Chapter 5

불필요한 단어를 덜어내라

  • 5.1 인사말을 빼라
  • 5.2 설명을 없애라
  • 5.3 불필요한 단어가 나쁜 이유

크룩의 세 번째 사용성 법칙: "불필요한 단어를 반으로 줄이고, 다시 반으로 줄여라." 이 챕터는 짧아. 왜냐면 이 챕터 자체가 주제를 실천하고 있으니까 — 불필요한 말은 안 하는 거지.

웹 페이지에서 가장 불필요한 텍스트가 뭐냐면, **인사말(happy talk)**이야. 이런 거:

"저희 사이트에 오신 것을 환영합니다! 이 사이트는 고객 여러분께 최고의 온라인 경험을 제공하기 위해 만들어졌습니다. 아래의 다양한 서비스를 둘러보시고..."

크룩은 이걸 **"칵테일 파티에서 만난 사람이 자기 소개를 5분간 하는 것"**에 비유해. 아무도 안 읽고, 읽어도 정보가 없고, 그냥 자리만 차지하지.

인사말의 특징:

  • 사이트가 얼마나 대단한지 자랑
  • 구체적 정보가 하나도 없음
  • 어느 사이트에든 똑같이 갖다붙일 수 있는 뻔한 문구
  • 사용자가 알아야 할 것도, 원하는 것도 아님

크룩의 조언: 그냥 지워. 인사말을 지워도 아무도 몰라. 아니, 지우면 오히려 좋아져. 사용자가 진짜 봐야 할 내용이 더 잘 보이니까.

인사말 다음으로 불필요한 건 **설명(instruction)**이야. "이 양식을 작성하시려면 아래 항목을 순서대로 기입하신 후 제출 버튼을 눌러주세요" 같은 안내 문구 말이지. 설명이 필요하다는 건 디자인이 자명하지 않다는 증거야. 정말 좋은 디자인은 설명 없이도 쓸 수 있거든. ATM기에 "카드를 넣어주세요" 슬롯이 명확하면 "카드를 넣으시오"라는 안내문이 필요 없는 것처럼.

물론 완전히 설명 없이 만들 수 없는 경우도 있어. 복잡한 양식이나 처음 보는 기능은 약간의 설명이 필요할 수 있지. 하지만 그때도:

  • 최소한으로 — 꼭 필요한 말만
  • 보이는 곳에 — 필요한 시점에 필요한 위치에
  • 짧게 — 한 문장이면 한 문장으로

사용자는 설명을 읽지 않는다는 걸 2장에서 배웠잖아. 그런데 왜 긴 설명을 써? 설명이 길면 길수록 사용자가 읽을 확률은 더 떨어져. 길어서 읽기 싫으니까.

왜 불필요한 단어를 줄여야 하는지 정리하면:

  • 잡음을 줄여. 단어가 적을수록 유용한 내용이 눈에 띄거든. 모든 단어는 다른 단어와 주의를 놓고 경쟁해
  • 유용한 콘텐츠가 돋보여. 인사말과 설명을 빼면, 사용자가 진짜 봐야 할 내용이 스크롤 없이 보일 수 있지
  • 페이지가 짧아져. 짧은 페이지는 스캔하기 쉬워. 한 화면에 핵심이 다 보이면 스크롤할 필요도 없고
  • 자신감을 줘. 간결한 페이지는 "이 사이트는 내 시간을 존중한다"는 인상을 주거든

크룩이 제안하는 실전 방법: 텍스트를 다 쓴 다음에, 반으로 줄여. 그러고 나서 다시 반으로 줄여. 그래도 핵심 메시지는 살아남아. 살아남지 않는다면 그건 처음부터 핵심이 아니었던 거야.

E.B. 화이트의 문체론에서 나오는 유명한 조언이 있지: "불필요한 단어를 빼라." 크룩은 이걸 웹 디자인에 그대로 적용하는 거야. 웹 페이지의 모든 단어는 자기 존재 이유를 증명해야 하고, 증명 못 하면 빠져야 해.


정리

5장 읽고 기억할 거:

  1. 인사말을 지워야 해. "환영합니다" 같은 뻔한 문구는 자리만 차지해. 지워도 아무도 모르거든
  2. 설명이 필요하면 디자인을 고쳐야 해. 설명은 디자인 실패의 징후야. 최소한으로, 짧게, 필요한 순간에만
  3. 모든 단어는 존재 이유를 증명해야 해. 반으로 줄이고, 다시 반으로 줄여. 남는 것만이 진짜 필요한 거야